어휘는 외운 만큼 나오는 영역이지만, 외우는 순서에 따라 같은 시간을 써도 결과가 달라진다.
먼저 할 것 — 뜻이 아니라 '쓰이는 자리'
한자성어 문항은 뜻만 알아서는 못 푼다. '각골난망'의 뜻이 '은혜를 잊지 못함'이라는 것을 알아도, 누가 누구에게 쓰는 말인지를 모르면 오랜 벗을 만난 상황에 갖다 붙이게 된다.
그래서 성어·속담·관용구는 한 줄로 이렇게 정리한다.
- 새옹지마 — 좋고 나쁨을 미리 알 수 없음. '결국 잘됐다'는 뜻이 아니다.
- 동병상련 — 같은 처지의 사람끼리 가엾게 여김. 반가운 만남이 아니다.
- 고식지계 — 근본은 두고 당장만 넘기는 임시변통.
- 적반하장 — 잘못한 쪽이 되레 큰소리침.
- 손이 맵다 — 때리는 힘이 세거나 일솜씨가 야무짐. 꼼꼼함과는 다르다.
다음 — 헷갈리는 짝을 같이 외운다
한자어는 낱말 하나만 외우면 비슷한 말에 걸린다. 짝으로 묶어 두자.
- 지양 / 지향 — 하지 않음 / 향해 나아감
- 유추 / 파악 — 미루어 짐작함 / 확인해 앎
- 묵과 / 외면 — 알고도 넘김 / 보지 않음
- 확충 / 확대 — 양을 늘려 채움 / 범위가 넓어짐
- 규합 / 합의 — 사람을 모음 / 뜻을 모음
의미 관계는 두 가지만 갈라내면 된다
'전체와 부분'인지 '상위와 하위'인지를 먼저 가른다. '~의 한 종류'로 바꿔 말이 되면 종류 관계, '~를 이루는 한 부분'으로 바꿔야 말이 되면 부분 관계다. 장미는 꽃의 한 종류이고, 이마는 얼굴을 이루는 한 부분이다.
반의 관계도 마찬가지다. 중간을 말할 수 있으면 등급('덥다:춥다'), 없으면 상보('남자:여자'), 서로를 전제하면 방향('주다:받다')이다.
다의어는 '기본 의미에서 얼마나 멀어졌는가'
'먹다'를 예로 들면, 약을 먹는 것은 입으로 넘기는 기본 의미 안에 있고 겁을 먹는 것은 멀다. 문항은 늘 가장 먼 하나를 고르게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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